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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인지와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다스리는 일상의 균형

요가로 유연해졌는데, 알렉산더 테크닉은 왜 또 필요할까

읽는 시간 약 10분

저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직접 해본 적이 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예전보다 몸이 유연해지고 움직임도 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미 유연해졌는데 왜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한 걸까? 이 글은 그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유연해졌는데도 몸을 사용하는 습관은 그대로였던 이유

저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예전보다 몸이 유연해지고 움직임도 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예전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동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는 과정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미 몸이 유연해지고 움직임도 좋아졌다고 느끼는데 왜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접 여러 가지 방법을 경험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어느 한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좋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각각 관심을 두는 지점이 조금씩 달랐고, 저에게는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했습니다.

요가, 필라테스, 알렉산더 테크닉은 무엇을 다르게 볼까

요가와 필라테스, 알렉산더 테크닉은 모두 몸과 움직임을 다루지만 접근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요가는 다양한 자세와 호흡, 움직임을 통해 신체와 마음을 살펴보는 수련 방식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필라테스는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면서 몸의 조절과 안정적인 움직임을 연습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반면 알렉산더 테크닉은 특정 동작을 반복해서 수행하거나 특정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내가 몸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습관적으로 불필요한 힘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데 관심을 둡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요가필라테스알렉산더 테크닉
주된 관심자세, 호흡, 움직임을 통한 수련몸의 조절과 안정적인 움직임일상적인 몸의 사용과 습관 관찰
접근 방식다양한 자세와 움직임을 경험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움직임을 연습움직이기 전후의 습관과 긴장을 알아차림
제가 경험한 특징움직임의 범위를 탐색하는 데 도움몸을 조절하며 움직이는 경험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힘을 돌아보게 함

이 표는 세 가지 방법의 모든 특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차이를 간단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수련 방식이나 목적은 지도자와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연성과 몸을 사용하는 방식은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제가 알렉산더 테크닉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요가를 하면서 다리가 예전보다 잘 벌어지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앞에 앉으면 여전히 어깨가 올라가고 목이 앞으로 나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습니다. 몸이 유연해졌다면 자세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생활 속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유연성과 몸을 사용하는 습관은 반드시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에서 일어날 때 몸을 필요 이상으로 앞으로 숙이는 습관이 있다면 몸이 유연하더라도 그 습관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볼 때 목을 앞으로 내미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가와 평소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가는 서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차이를 알아차린 뒤부터는 운동을 할 때도 단순히 동작을 잘 해내는 것만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움직이기 전에 이미 몸을 긴장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실제 운동에서 달라진 점

제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알렉산더 테크닉에서 배운 관찰 방식을 요가와 필라테스를 할 때도 적용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가 동작을 할 때

전에는 다운독 자세를 할 때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뒤꿈치가 잘 내려가지 않으면 종아리나 발목이 충분히 유연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밀어붙이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리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에도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뒤꿈치가 바닥에 닿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몸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다리를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몸통과 척추가 길어지는 방향을 생각하고, 그 상태에서 다리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그렇게 해보면 이전보다 힘을 덜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경험한 느낌이며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필라테스 동작을 할 때

필라테스에서 롤업 같은 동작을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상체를 일으키는 데 집중하다 보니 배에 힘을 강하게 주는 동시에 목과 턱까지 긴장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동작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몸 전체에 힘을 주게 만드는 경우였습니다.

요즘은 동작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몸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목이나 턱에 이미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필요 이상으로 몸을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디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지를 조금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

스트레칭에서도 제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예전에는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지점까지 계속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연성을 높이려면 조금 참고 더 밀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스트레칭을 할 때 몸이 어느 순간부터 저항하거나 힘을 주기 시작하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그 지점을 무시하고 계속 밀어붙이기보다 현재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접근하니 스트레칭을 무조건 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는 것만큼 현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독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

알렉산더 테크닉은 요가나 필라테스와 비교하면 처음에는 독학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요가의 경우 자세를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확인하면서 따라 할 수 있고, 필라테스 역시 동작의 형태와 순서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반면 알렉산더 테크닉에서 다루는 것은 이미 너무 익숙해져 있는 자신의 움직임 습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평소에 어떻게 걷고, 앉고, 일어나고, 고개를 돌리는지는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스로 관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사용할 때 어깨를 얼마나 올리고 있는지, 고개를 어느 정도 앞으로 내밀고 있는지, 의자에서 일어날 때 어느 순간부터 몸에 힘을 주는지 등을 평소에는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알렉산더 테크닉을 접하기 전에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것보다 이미 하고 있는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유연하다와 잘 사용한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요가를 통해 유연성이 좋아졌다고 해서 모든 움직임이 저절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알렉산더 테크닉을 통해 몸의 사용을 관찰한다고 해서 근력이나 유연성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두 가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서로 다른 영역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가에서는 몸을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유연성과 움직임의 범위를 경험했고, 필라테스에서는 몸을 조절하면서 동작을 수행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면서는 그 몸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세 가지 방법을 서로 경쟁시키기보다는 각각의 특징을 구분해서 생각합니다. 어떤 운동이 더 좋다고 결정하기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알렉산더 테크닉이 필요했던 이유도 몸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연해진 몸을 가지고 일상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새롭게 필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제가 일주일, 한 달의 경험만으로 어떤 방법의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법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능력과 몸을 사용하는 습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단순히 동작의 모양을 완성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그 동작을 하는 동안 내가 어떤 힘을 사용하고 있는지, 필요 이상으로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씩 살펴봅니다.

그 작은 관찰이 제가 알렉산더 테크닉을 다른 운동과 함께 바라보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자주 궁금해하는 부분

요가와 알렉산더 테크닉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나요?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방법은 관심을 두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목적이나 경험에 따라 함께 접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각 방법의 목적과 접근 방식은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라테스를 하면 알렉산더 테크닉이 필요하지 않은가요?

필라테스와 알렉산더 테크닉은 몸을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필라테스에서 동작을 연습하면서 몸을 조절하는 것과,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자신의 습관을 관찰하는 것은 서로 다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자세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나요?

반드시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연성은 몸의 움직임 범위와 관련된 요소이고, 평소 자세와 움직임 습관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유연성이 좋아진 뒤에도 컴퓨터를 사용할 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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